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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원전 테크페어]非원전기업, SMR 시장 진출 '봇물'

비즈(주) 2023.01.03 조회 785

자크기사이로직, VMS기술 국산화 박차

클래드코리아, 경량화 한계 극복

비즈, 상용 와이어 적층 기법 구현

허성호 비즈 품질보증실장이 원전 생태계 기반조성 지원사업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진후 기자

[대한경제=김진후 기자] 정부와 민간이 손잡고 차세대 원자력발전 수출모델로 키우고 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에 전통적인 원전기업 이외에 다양한 전문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다.

27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원자력생태계 지원사업 잡-테크 페어’에는 원전산업 종사자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이색 SMR 기업들이 눈길을 끌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원자력산업협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작년부터 향후 5년 동안 추진할 생태계 지원사업의 첫 성과를 공유하고 확인하는 자리로, SMR 분야의 기술 진전이 두드러졌다. SMR은 기존 1000㎿급 대형원전 대비 30% 수준인 300㎿ 이하 소형 원전으로, 높은 안전성과 함께 모듈식 건설이 가능해 경제성도 크게 높인 노형이다.

이날 참가업체 가운데 주파수분석 솔루션 개발기업인 ‘사이로직(psylogic)’은 자동차 분야의 진동감시시스템(VMS)을 원전과 SMR로 확대한 기술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이 회사는 로터, 터빈 등 원자로 내 다양한 회전 부품들의 진동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휴대용 모니터링 장치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사이로직 관계자는 “기존 대형원전에 적용돼 온 해외 기업 제품들의 기술 특성을 분석하는 동시에 SMR 시스템 구조를 파악해, SMR 특화형 VMS를 국산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금속접합을 이용한 표면처리기술인 클래딩 분야 전문기업인 ‘클래드코리아’는 기존 화학·제철·원전 배관에서 SMR용 부품 클래딩으로 영역을 넓힌 경우다. 클래딩코리아는 기존에 기술자들의 접근이 제한적이었던 원자로 용기 내외부 클래딩을 ‘로봇·자동화’와 ‘레이저’로 공략했다. 이를 통해 주요 부품의 마모와 부식을 방지하는 성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이 기술은 현재 SMR 경량화의 걸림돌인 ‘전자식제련용접(ESW)’의 한계점을 보완할 수 있는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클래드코리아는 정부 지원사업을 통해 레이저에 필요한 광학 및 노즐을 국산화하고, 두산에너빌리티의 발주사업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솔루션 개발기업 ‘비즈(BEES)’는 그동안 집중해오던 SMR 인허가 규제지원 사업에서 한 발 나아가 SMR의 일종인 용융염원자로(MSR)에서 진일보한 기술을 선보였다. MSR은 사고 위험 감지 시 핵연료가 저절로 굳어 중대사고를 이론적으로 원천 차단하는 획기적인 원전 모델이다. 하지만 상용화를 위해선 내부식과 피로, 열화 등 손상을 방지할 기술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비즈는 3D 프린팅을 활용한 상용 와이어 적층 기법을 구현했다. 굵은 니켈-크롬 기반의 금속 와이어(하스텔로이)를 켜켜이 쌓는 기술이다. 덴마크 ‘시보그’ 사와 협업해 신속하게 가동 원전에 필요한 부품을 제작할 수 있는 기법으로, 하스텔로이 외에도 다양한 재료들의 특성들을 연구하고 성능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한편, 이날 원자력산업협회는 내년 SMR 산업 생태계 지원 대상기업을 올해 12개에서 18개사로 확대하고, 지원액도 기업당 6250만원 수준으로 상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자사가 참여 예정인 미국 및 루마니아 SMR 사업 일감 발주 계획을, 한수원은 중소기업 원천기술 R&D 지원책을 소개했다.

출처 : 대한경제, 김진후기자 jhkim@, https://m.dnews.co.kr/m_home/view.jsp?idxno=20221227141130255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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