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산업협회 창립 50주년
삼홍기계·비즈 등 원전 中企 6곳
'SMR 공로' 과기정통부장관 표창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가운데)이 12일 열린 한국원자력산업협회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원자력 진흥 유공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소형모듈원자로(
SMR)는 앞으로
30년간 수백, 수천조원어치 일거리를 만들 제2의 반도체, 배터리산업입니다. 원전 부활의 불씨를 꼭 살려야 시장이 열리고 청년들 일자리가 생깁니다.”
12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원자력산업협회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만난 김홍범 삼홍기계 대표는 이렇게 힘줘 말했다. 이날 행사에선 원전산업을 지탱하면서
SMR 개발에 매진하는 삼홍기계, 비즈 등 중소기업 6곳을 대상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이 수여됐다.
삼홍기계는
SMR과 핵융합 등 미래 발전소 관련 설비를 공급하고 있다. 김 대표는 “
SMR은 그린수소 생산, 지역난방, 선박 내연기관 대체 등 활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SMR은 대형 상용 원전보다 크기가
10분의
1~20분의 1 이하로 작으면서 중대사고 위험을 없앤 차세대 원전을 말한다. 소듐고속냉각로(
SFR), 납냉각로(
LFR), 고온가스로(
HTR), 용융염원자로(
MSR) 등 여섯 가지 유형이 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일본 등 수십여 개 국가가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박윤원 비즈 대표는 ‘가장 특이한
SMR’로 불리는
MSR 개발을 선도한 공로로 이날 표창을 받았다. 토륨, 불화우라늄, 지르코늄, 리튬 등이 섞인 용융염을 핵연료로 쓰는
MSR은 사고 위험이 감지되면 원자로 안의 핵연료가 저절로 굳어 중대사고를 예방한다. 박 대표는
MSR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덴마크 스타트업 시보그와 손잡고
MSR을 바지선에 탑재하기 위한 안전기준 제정을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이른바 ‘이동형 부유식 발전소’를 만드는 것이다.
전영찬 피케이밸브앤엔지니어링 대표는
1989년 한빛(영광) 원전을 시작으로 울진, 고리, 신월성, 아랍에미리트(
UAE) 바라카 원전 등의 주강밸브를 공급하며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평가받았다. 원전 잠수함 등에 사용되는 특수 볼트를 국산화한 정순원 화신볼트산업 대표와 ‘원전의 두뇌’ 계측제어설비(
MMIS)를 국산화한 노갑선 우리기술 대표도 표창을 받았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한국 원전업계가 세계 시장을 이끌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한국경제,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4761371?sid=101